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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yday/2019 치앙마이

2019치앙마이 | 대구에서 김해공항, 부산역 롯데리아에서 밤새기

by 하이아나 2020. 2. 12.

2019년 11월에 떠난 치앙마이여행

요즘 한국에서 아주 인기있는 동남아 여행지 태국 치앙마이.

대구에서는 직항이 너무 비싸서 대구에서 제일 가까운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타이항공을 예매했다.

8월 중순쯤에 예매했고 방콕 수완나폼공항 경유로 30만원 정도에 예약! 

우리나라 저가항공도 있었지만 타이항공이랑 가격이 비슷한데 타이항공 비행기가 훨씬 크고 태국국적기에 기내식도 맛있다는 소문에 타이항공으로 예약. 기내식 맛보는 것도 여행의 큰 재미이니까! 


김해공항 아침 8시30분 비행기인데 문제는 대구에서 김해공항으로 출발하는 리무진 첫차가 5시인거다.

대구에서 김해공항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7시 20분쯤에 도착하는데 아침에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김해공항. 1시간 남기고 도착하면 시간이 아주아주 빠듯할 것 같았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비행기 놓칠게 뻔한 시간.


왜냐하면 내가 2018년 유럽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버스고장으로 고속도로에 2시간 묶여있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었다. 이 때는 런던행 비행기가 자정이었고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막차가 오후4시인가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른시간에 탔는데 아주 다행이었던 상황. 

비행 시간이 빠듯했던 분들은 모여서 택시를 타고 가기도 했다.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


부산역 롯데리아에서 노숙하기

전 날 부산에 도착해서 하루 숙박을 할까 싶었지만 나는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취준생이기 때문에 ^^ 고작 하루 묵을 호텔을 잡는가격이 부담되어서 대구에서 무궁화호 막차를 타고 부산역 앞의 24시간 영업하는 롯데리아에서 노숙아닌 노숙을 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역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가 있고, 첫차가 5:30분이라 이걸 타고 가기. 롯데리아에서 4시간만 버티면서 드라마 보면 되겠지 해서 무리해서 결정을 했다.


여자혼자여행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대구역에서 함께 부산행 기차를 기다려 주셨다. 

대구역에는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노숙인들이 많아서 나도 걱정이고 부모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혹시 혼자가시는 분은 대합실에 있지말고 차라리 기차를 기다리는 곳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함.

하지만 같이 기다려줄 누군가가 있으면 부탁해서 같이 있는게 제일 안전하다. 

요즘 세상이 무서워서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진심으로)



그렇게 도착한 부산역. 새벽 1시쯤에 도착을했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서 다행. 

그리고 부산역 바로 건너편에 24시간 롯데리아가 있어 들어갔다. 

내가 이 시도를 할 때 만해도 부산역 롯데리아에서 밤새고 비행기타기를 경험한 사람들의 후기를 찾기 힘들어서 조금 두려웠는데 무슨일이 있기야 하겠어! 싶어서 도전했다.

나는 여자이고 혼자 여행하기 때문에 안전이 제일 중요한데 뭐 나름대로 괜찮았기 때문에 긍정적인후기를 쓴다.

혹시 이 방법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산역 앞 롯데리아에도 노숙인들이 많았다. 낮에는 보기 힘든 사람들. 물론 나처럼 사정이 있어서 밤을 새는 사람도 있긴했지만 드물었고 이리저리 눈치보면서 커피 한 잔과 감자튀김 하나를 시켜서 넷플릭스로 드라마 한 3편을 보고나니 5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그냥 내 짐 신경쓰고 구석에서 혼자 가만히 사람들이랑 눈 안마주치고 그냥 시간을 견디면 된다.


5시30분 부산역에서 공항리무진 타고 김해공항으로


5시쯤에 롯데리아를 벗어나서 ( 진짜 너무 벗어나고 싶었다 ) 다시 부산역을 향해 길을 건넜다.
그리고 부산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정류장이 나온다.
정류장 위치를 찾아봤을 때 무슨 공공기관 앞이라고 나오는데, 난 타지인이기때문에 그 설명이 더 헷갈려서 지나가는 부산시민분에게 계속 물어봤다. 그냥 부산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공항리무진 버스 타는곳 표지판이 있다. 
정말 조금만 걸어가면 되니까 나처럼 길을 헤매는 분이 없길.... 한 15분 헤매서 리무진 놓치는거 아닌가 싶었다.

일본인 부부 두 분과 함께 기다렸고, 승차비용은 6천원. 여기서 주의할 점 김해공항 리무진버스는 
티머니카드는 결제가 안된다.  수중에 6000원 현금도 없고 삼성페이로 결제하는게 버릇이 되었기 때문에 진짜 너무너무 당황했다. 다행히 비상용으로 가져온 신용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결제하고 탔다. 정말 울고싶었다... 노숙까지 했는데!! 진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준비해가시길... 나는 바보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김해공항. 사람이 많긴 했지만 출국심사가 금방금방 끝나서 면세물품 찾는데 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양치하고, 세수하고 조금 멍때리다 보니 보딩타임. 

밤을 새서 조금 힘들었지만 비행기티켓을 받으니까 설레이기 시작했다 :) 



타이항공 기내식. 소고기와 닭고기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밥을 먹고싶어서 소고기를 선택했다. 

닭고기는 면과 함께 준다. 타이항공 기내식이 조금짜긴했지만 소문대로 맛이 괜찮아서 대만족했다.













그리고 몇 시간의 비행 후 도착한 수완나폼 공항.

경유시간이 5시간.... 이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기다림이 연속이었다. 여기서 생각했다. 다시는 노숙안해야지.

하지만 난 돈이 없으므로^^ 또 하게되겠지 노숙.

눕지않은지 20시간이 되어가서 구경하기에도 힘들고 공항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배를 대충 채우고 게이트에서 누워있었다. 세계여행다니시는 분들 불편한 곳에서 노숙하시는거 대단하다고 느낀 시간들이었다. 

이 때부터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사진이고 뭐고 그냥 앉아서 멍때리고 있었다.

음악듣는것도 귀가 아파서 싫고 그냥 계속 멍만 때림.

심지어 치앙마이로 환승해야하는 비행기가 2시간 연착되었기 때문에.... 정말 너무 지겨워서 죽는줄 알았다.

그래도 수완나폼 공항에 뭐가 있고 구조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다음에 이 공항을 이용할 때 도움은 되겠지...



드디어 탔다 치앙마이행 비행기. 좌석 화면에 CNX 가 보일 뿐인데 이렇게 기쁘다니.

한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치앙마이공항에 도착을 했고 도착하니 현지시간은 밤 9시.

예약해 둔 호스텔의 안내에 따라 공항택시를 타고 호스텔에 도착했다. 

그냥 택시들은 가격을 막 흥정하는데 공항택시는 가격이 정해져 있다. 속지마시길. 

호스텔에서 안내해 준 공항택시의 가격은 160밧

공항택시는 official white airport taxis. 흰색이다. 공항 1번 게이트로 가면 있다.


괜히 처음부터 그랩잡지 마세요 :) 할인폭이 가장 큰 우리의 첫 그랩코드는 소중하니까.

님만해민은 공항이 가깝기 때문에 출,도착시 숙소로 잡으면 편한 것 같다. 호스텔까지 택시타고 10분.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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