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를 결정할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여행목적과 가성비를 중점으로 따지는 편이다.
이번여행은 2박3일로 짧기도 하고, 그간 잘 가지 않았던 서귀포시로 정했다.
나는 제주동쪽을 주로 갔다. 세화해변과 월정리해변을 좋아하고, 비자림과 사려니숲길 우도가 있는 제주도 동쪽.
그리고 다른곳 보다 발전이 덜 된 한적한 시골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기때문이다.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상점과 소박한 음식점.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숙소들까지.
서귀포는 고등학생때 수학여행으로 제대로 돌아보고 제대로 가본적이 없는데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없다는 소문을 듣고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도 역시 혼자가는 여행이고 원래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를 선호하는데 그래도 시국이 이러니까!
여러사람과 함께 방을 공유하면 기침이라든지 여러가지를 조심해야하는게 불편할 것 같아 1인실을 찾아보기로 했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호텔이 많았는데 그 중 제일 마음에 든 체이슨호텔 더 리드.
체이슨호텔은 더 리드 와 더 스마일 두가지 지점이 있는데, 내가 선택한 곳은 더 리드.
더 리드가 2017년에 먼저 오픈한 호텔이다. 엄청 오래된 호텔도 아니고 가격이 더 저렴해서 선택했다.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해있다. 바로 옆에는 라마다앙코르호텔.

제주공항에서 한시간정도 달려 도착한 체이슨 호텔.
서귀포 혁신도시에 위치해있어서 도로도 넓고 근처에 공기업이나 해양경찰서도 있어 밝고 깔끔한 동네였다.
주차는 지상에 두대를 주차할 수 있고 주차타워도 있는 것 같았는데 그냥 근처 공터에다가 주차했다.
여기가 1층 출입구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오는 사람들은 지하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리셉션이 있는 층으로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앞이 호텔이다.
내가 제일! 선호하는 숙소의 위치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바로 앞.
여행할 때 짐들고 다니는거 힘든데 숙소가 내린 곳 바로 앞에 있으면 '정말 감사합니다' 이다.

리셉션 옆에 있던 라운지 같은 곳. 사진은 안찍었는데 통유리에 바다도 조금 보인다.
아침에 조식도 먹을 수 있고 커피도 마시면서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
이용하는 사람이 몇 없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체크인을하고 올라갔다 깔끔한 체이슨호텔의 복도.
손잡이에 리셉션에서 받은 카드키를 대면 문이 열린다. 한장만 주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부킹닷컴에서 예약을 했고 사이트 사진이랑 똑같았다
아니 기대이상으로 정말 깨끗했고 조명도 적당했다. 침대도 혼자쓰기에 넓어서 둘이 써도 충분할 것 같다.
1박에 3만원대로 예약했는데 가성비가 최고다.

제일 좋았던 점은 전자레인지가 있다!
사진은 안찍었는데 전자레인지 밑에 문을 열면 냉장고가 있는데 보통 호텔의 작은 냉장고가 아닌
냉동실과 냉장실이 따로 구분되어있는 보통 원룸에서 사용하는 작은냉장고가 있다.
이게 별거아닐거라 생각해도 여행다닐 때 음식물을 보관할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용량이 넉넉한 냉장고가 있는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제대로된 얼음을 얼릴 수 있는것 또한 물론이다.
전자레인지는 말해서 뭐할까.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즉석식품을 데워먹고 그 전날 남은 김밥을 데워먹기도 하고
혹시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집에서는 정말 유용할거라고 생각한다.

전기포트와 티 컵은 기본이고, 간단히 세척할 수 있는 싱크대와 세탁기.
장기여행할 때 숙소에서 세탁기이용할 수 있는건 정말 큰 행운이다.
예전에 빨래를 바리바리 싸들고 근처 코인세탁소 헤매던게 생각난다. 빨래가 며칠 쌓이면 무게도 장난아닌데 코인세탁소도 깔끔한데 찾아가야해서 낯선 거리를 헤매던 나날들.
세제는 제공하지 않아 조금 준비해가야하긴 하지만 편의점이나 다이소에서 시트로 된 세제제품을 2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으니 문제 없다.

그리고 침대. 하얗고 부스럭거리는 호텔침구는 내가 여행왔구나-! 하는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따듯한물에 샤워를 하고 잠옷을 입고 호텔침대에 누워 이불에 폭 쌓여있을 때 느끼는 안정감.
낯선 여행지에서 느끼는 아침빛이 좋아서 커튼을 치지 않고 잔다.
일상에서는 아침이면 할일이 많으니 일어나기 싫고 괜히 피곤한데 여행지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시작될거란 희망과
오늘하루는 분명히 특별한 일이 있을거란 설레임을 느낀다.
매일아침 이런 기분으로 눈을뜨면 인생이 행복할텐데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분이라 여행을 떠나게 되는건지도 모른다.

전날 체크인할 때 조식도 함께 신청했다 1인 6500원.
커피와 주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어차피 카페를 갈거기 때문에 주스를 선택했다.
아침 8시30분이후에 문을열면 객실손잡이에 걸려있다.

크로와상과 초코칩이 들어있는 초코식빵.
빵의 크기가 커서 크로와상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다. 식빵은 출출할 때 먹을 간식으로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침대에 걸터 앉아서 창 밖을 보며 조식을 느릿느릿 먹는것도 여행의 묘미.

바다전망 말고 산 전망을 선택했다.
눈쌓인 한라산이 바로 보인다 이번겨울은 따듯했는데 한라산에는 눈이 왔나보다.

침대와 붙어있는 있는 간이책상. 공간활용이 잘되어 있는 객실이다.
나는 여기에서 일기를 쓰고 블로그를 하기도 하고 했다.
2박을 묵었고 가성비좋고 깔끔하고 친절하셔서 다음에도 서귀포에 오면 이용할 것이다.
위치도 아주 괜찮은 호텔.
서귀포 호텔 체이슨호텔 더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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