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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yday/국내여행

봄제주여행 | 4월 제주도 유채꽃과 벚꽃 그리고 제주 4.3사건

by 하이아나 2020. 3. 19.

작년 4월. 일주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갔었다. 

예전에 친구가 보여준 녹산로의 벚꽃과 유채꽃이 아주 아름다워서 꼭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행기간은 4월1일에서 4월 9일까지 였고, 마침 벚꽃이 아주 절정일 때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었다. 

여행 막바지인 4월 6일쯤부터는 벚꽃이 점점 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3월 말부터 4월 초가 제주도 벚꽃이 절정인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유채꽃은 2월부터 4월까지 내내 볼 수 있다!

이번 포스팅은 내가 갔던 제주도 벚꽃과 유채꽃 명소들 :)

 

1. 녹산로 

 

 

 

이 도로를 보기위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주도의 아주 유명한 꽃길 녹산로!

유채꽃과 벚꽃이 함께 핀 것을 볼 수 있다. 

지도에 녹산로를 검색하거나 가시리녹산로를 치면 바로 나오는 길이고 아주 유명한 길이라 찾기가 쉽다.

운전을 할 줄 안다면 무조건 가야하는 제주도 꽃놀이 명소.

4월 초에는 이 곳 근처에서 유채꽃 축제도 열리기 때문에 사진 찍기도 좋다. 조금 가다가 차량통행을 다 막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면서 봄 꽃을 감상하기도 아주 좋은 길. 

 

 

 

날씨도 좋고 따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봄에 무조건 시기 맞춰서 가야하는 제주도 녹산로! 사진 보니까 다시 가고 싶다.

여기저기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기도 하고 커플들은 삼각대를 가져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행복한 광경이다. 

 

2. 함덕 서우봉 해변 둘레길 유채꽃밭 

 

 

 

제주도의 좋아하는 해변 중 하나인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 해변 그리고 그 둘레길

제주도 갈 때마다 항상 들르는 곳 중 한 곳이다. 나는 이 해수욕장이 제일 예쁜 것 같다. 

내가 제주도를 처음으로 혼자 여행했을 때 제일 먼저 찾아갔던 곳이라 나에게도 특별한 곳이다.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넓게 조성되어있는 유채꽃밭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는 곳.

노란색 유채꽃이 햇빛을 받아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물결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3. 한라체육관

 

 

 

 

아마 관광객이 많지 않고 조용한 벚꽃 명소 한라체육관! 산책하는 동네 주민분들 간간히 있었고 관광객은 없다!

조용한 곳에서 사람 배경 없이 신나게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는 곳.

벚꽃나무도 크고 가지도 쭉쭉 뻗어있다. 바람 불면 꽃잎 비가 떨어지는 모습이 행복한 곳.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주차장도 넓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는 꽃놀이 철 주차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 

 

제주도의 4월은 아름답지만 슬픈 달이다.

제주도에 4월 초에 맞춰서 간 이유는 제주도의 봄을 즐기고 싶었기도 하지만 제주 4.3 사건을 추모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년 4월 3일 당일에 4.3 제주 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었는데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비석 앞에 많은 유가족들이 술을 올리고 있는 모습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아주 오래전 일도 아닌데 모르고 있었구나 너무 무관심했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추모식 내내 유가족들의 사연들을 들으며 너무 많이 울고 나와서 그 이후로 본 꽃에 대해서는 감흥을 많이 느끼지 못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 제주도에서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니 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게 맞는 일인가 싶어 온전히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도 전체에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과 대비해 불안속에 숨어 지내야 했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울컥해져서 울면서 다니기도 했다.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꽃놀이하러 4월에 제주도에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제주도 4.3 사건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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